재산피해 수천만달러…“외국 도움 필요없다”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로 촉발된 파키스탄의 소요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는 38명으로, 재산피해는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29일 집계됐다.
자베드 이크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소요사태가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38명으로 늘어났으며 176곳의 은행과 기차역 18곳, 열차 72량 등이 파괴돼 수천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여러 곳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죄수들 가운데 최소 100명이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알-카에다 사령관 바이툴라 메수드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메수드가 부토 암살의 배후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그들 이외에 누구도 부토를 암살할 생각을 품지 않는다"며 메수드의 배후설을 거듭 주장했다.
치마 대변인은 이밖에 부토 살해 사건을 파헤치는 것과 관련한 외국의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면서 "이 사건은 국제 사회의 지원이 요구되지 않으며 또한 우리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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