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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대만총선 국민당 압승…의석 3분의2 차지

등록 2008-01-12 21:17수정 2008-01-12 23:06

대만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당이 입법원 의석 113석 가운데 72%인 81석을 차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선 전초전이라 불린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오는 3월22일 치러질 대만 총통선거에서도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대선후보가 승리할 공산이 매우 커졌다.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국민당이 3분의 2 이상인 81석을 차지했으며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끈 민진당은 27석을 확보, 참패했다.

국민당은 지역구 73석 가운데 61석을 휩쓸었으며 정당별 투표에서도 51.3%를 확보, 비례대표 의석 20석을 배당받아 모두 81석을 차지했다.

국민당만으로 3분의 2 의석을 넘겼으며 동맹정당인 친민당 및 무소속 의석을 합하면 4분의 3을 넘게 된다. 단독으로 헌법 개정과 총통 파면을 의결할 수도 있는 의석수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국민당이 친민당과 합쳐 과반 의석을 겨우 넘긴 것에서 대약진한 셈이다.

민진당은 지역구 13석을 포함 모두 27석을 얻어 참패를 면치 못했으며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이끄는 친독립 계열의 대만단결연맹은 한석도 얻지 못했다.

민진당은 수도인 타이베이시에서 전패했고 12석이 걸린 타이베이현에서 2석만을 건졌으며 전통적인 표밭인 타이난(臺南)과 가오슝(高雄) 지역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민당 지도부는 이날밤 기자회견을 통해 친민당, 무당단결연맹 등 동맹 정당을 합쳐 모두 86석을 확보했다며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마 후보는 이번 압승을 `화려한 승리'라고 규정한 뒤 "8년간 고생 많으셨다"며 "과거를 청산하고 안정적이고 순조롭게 국가 정책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압승은 민진당 정부의 실정과 무능으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양안관계의 긴장도 고조되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은 특히 대만의 대중국 정책도 크게 변모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필요한 양안갈등을 자제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는 국민당의 승리로 양안관계도 이전보다는 한결 화해 무드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진당측의 발의로 국민당 부당자산의 환수 여부를 묻은 국민투표는 투표율이 26%에 그쳐 효력을 잃게 됐다.

정주호 특파원.이상미 통신원 jooho@yna.co.kr (홍콩.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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