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정 종료를 공식 선언한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반군(LTTE) 간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26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군(軍) 당국은 12일 최근 북부지역에서 36시간 동안 지속된 반군과 전투에서 적어도 66명의 반군대원을 사살했으며 정부군 사망자는 1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일 스리랑카 정부가 휴전협정 종료를 선언한 이후 열흘간 집계된 사망자는 반군 258명과 정부군 10명 등 모두 268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에 가장 많은 규모의 원조를 제공하고 있는 일본은 13일 평화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일본의 평화 특사는 마힌드라 라자팍세 대통령을 면담하고 스리랑카의 최근 평화 프로세스와 향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2002년 노르웨이의 중재로 체결된 휴전협정이 사실상 사문화되고 분쟁이 다시 격화되자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일 휴전협정 종료를 선언하고 대대적인 타밀반군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당초 정부군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타밀반군은 그러나 전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10일 평화협정을 이행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지만 정부측은 이를 거부한 채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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