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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망

등록 2008-01-27 15:24수정 2008-01-27 16:06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인도네시아를 32년간 철권통치했었던 수하르토 전(前) 대통령이 27일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86세.

전담 의료진 중 한명인 크리스티안 요하네스는 이날 오후 1시 10분(현지 시간)에 수도 자카르타의 페르타미나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숨졌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전날 밤부터 수하르토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수하르토는 심장, 신장, 폐 기능 이상으로 인한 빈혈과 혈압저하 증상으로 지난 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호흡보조기와 투석기 등에 의지해온 그는 지난 11일에는 의식을 잃었다가 수일 만에 되찾는 등 병세의 악화와 호전을 거듭했으며, 가족과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은 임종에 대비해왔다.

수하르토가 연초부터 위급상황에 빠지자 인도네시아에서는 그가 죽기 전에 그를 용서하자는 여론이 한때 일기도 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언론은 군과 경찰이 수하르토의 임종에 대비, 가족 선산이 있는 자바섬 중부에 장지를 마련해뒀다고 보도했다.

수하르토는 지난 1996년 48세를 일기로 심장병으로 숨진 부인 고(故) 티엔 여사 옆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오래전 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투명성기구가 '20세기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규정했던 수하르토는 1998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자카르타의 저택에서 은둔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수차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등 지병으로 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다.

수하르토를 부패 혐의로 형사처벌할 계획이었던 인도네시아 검찰은 병세 악화를 이유로 2006년 5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작년 7월 대통령 재직시 횡령한 자선단체기금 등 14억달러의 반환을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검찰과 수하르토 가족은 그의 건강이 악화돼 위급 상황에 빠지자 지난 12일 민사소송 건에 대해 '법정 밖 화해'에 합의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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