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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일본 ‘농약 만두’ 다른 농약 성분도 검출, 고의 오염 가능성도…

등록 2008-02-05 23:25

회수 만두에서 다른 농약 성분도 검출
후생노동상 “고의 오염 가능성 높다”

'농약 만두' 파문과 관련, 일본 경찰 당국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톈양(天洋)식품의 공장에서 누군가가 만두에 살충제를 고의로 집어 넣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5일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은 일본 국내에서 살충제가 만두에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보건 당국의 회수 만두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또다른 유기인계 맹독성 살충제 성분인 '디클로르보스(DDVP)' 성분도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만두가 발견된 지바(千葉), 효고(千葉), 오사카(大阪) 경찰과 합동으로 첫 합동수사회의를 열고 회수한 만두의 정밀 감정과 중국 당국과의 협조를 통한 살충제 유입 경로를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경찰은 검출된 살충제 '메타미도포스'는 현재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도 사용금지된 것이지만 중국의 경우 아직도 공장 주변 농가에서 사용하다 남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이나 일본에서는 일부 검사 기관 등에만 소량 판매된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소비자들의 중독 원인인 냉동 만두들이 중국에서 해상 운송을 거쳐 일본 항구에 도착한 뒤 별도의 유통 경로를 거쳐서 판매됐음에도 동일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에서 일본 국내에서의 범행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 중국 공장에서의 작업 과정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후생노동상은 이날 국회 답변에서 "주변 상황으로 볼 때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사고로 오염됐다기 보다는 고의로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찰이 중국 측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예단은 금물"이라며 일본 내 유통과정에서의 오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농약이 검출된 일부 만두 봉지에서 구멍이 뚤려 있던 것이 확인된데다 오사카의 한 슈퍼에서는 만두 봉지 밖에 농약이 발라진 점 등으로 볼 때 국내 오염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은 메타미도포스가 검출된 것과 같은 종류의 냉동 만두에서 또 다른 살충제 맹독성 성분인 DDVP 성분이 최고 100ppm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을 방문인 일본 정부 조사팀은 이날 오후 문제의 냉동 만두 제조원인 톈양식품 공장이 있는 허베이성을 방문, 살충제 성분이 만두에서 검출된 원인 규명을 위해 현지 검역당국과 협의에 나섰다. 조사팀은 공장 방문 조사에 이어 허베이성 정부 관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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