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인 오마르 오사마 빈 라덴(26)이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인 부인인 자이나 알사바(52)와 함께 스위스를 거쳐 4일 로마를 방문한 오마르는 이날 저녁 이탈리아 민영TV인 LA7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같은 뜻을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이 5일 전했다.
오마르는 "나는 교황을 무척 만나 뵙고 싶다"면서 "그러나 그 것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이와 함께 "나는 우리 아버지가 숨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만일 숨졌다면 내가 그 사실을 알았을 것이고, 세상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의 사절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오마르는 빈 라덴이 첫째 부인으로부터 얻은 11명의 자식 중 넷째로, 지난 해 26년 연상인 자이나와 결혼했으며, 무슬림으로 개종한 자이나의 본명은 제인 펠릭스-브라운이다.
한편 오마르와 그의 부인 자이나는 다음 달 평화를 기원하는 사하라 사막 횡단 경마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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