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 국민, 하루 2~3시간만 전력공급 받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이 극심한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인접국 타지키스탄에 대한 전력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타지크 국영 전력회사인 '바르키 토지크' 부사장인 라쉬드 굴로프는 6일 우즈벡이 발전 연료 부족 등 국내사정을 이유로 타지크에 대한 전력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며 우즈벡이 수일내로 220만㎾의 전력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7일 전했다.
굴로프 부사장은 자국에 대한 또 다른 전력공급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크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1일 전력공급량을 기존의 두배인 660만㎾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정부간 합의에 따라 투르크멘은 겨울과 봄 기간 타지크에 12억㎾의 전력을 공급하도록 돼 있다.
전력공급량이 다소 늘어났음에도 700만명에 달하는 타지크 국민은 하루 2~3시간만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는 타지크 최대 발전소인 누렉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이 겨울철 댐수위 강하로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타지크 기상당국은 자국이 25년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서 7일 이후에도 영하 15도 이하의 이례적인 날씨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형인 타지크는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5년간 내전에 휘말리면서 경제가 악화돼 현재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해 있다.
(알마티=연합뉴스)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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