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테러단체 지도자가 탈옥한 뒤 만 24시간이 지나도록 붙잡히지 않자 온 나라가 비상이 걸렸다고 AF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웡 칸 셍 싱가포르 내무장관은 테러 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싱가포르 지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스 세라맛 빈 카스타리(47)가 27일 오후 4시께(현지 시각) 탈옥한 뒤 만 하루가 지나도록 잡히지 않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카스타리가 감옥 면회실에서 화장실에 가겠다고 말한 뒤 탈주했다"며 육해공의 경비를 강화하고 주요 길목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카스타리는 비행기를 납치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폭파하려는 계획을 세운 혐의로 수배를 받다가 2006년 1월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돼 싱가포르로 넘겨졌다.
싱가포르는 카스타리 이외에도 2001년 미국인을 태운 버스를 공격하려던 JI 조직원 13명을 체포,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구금 중이다.
JI는 동남아에 '이슬람 초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1993년에 창설됐으며,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숱한 테러를 자행해왔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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