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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싱가포르 탈옥 테러범 엿새째 ‘오리무중’

등록 2008-03-03 14:20

싱가포르의 테러단체 지도자가 탈옥한 뒤 6일이 지나도록 붙잡히지 않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3일 보도했다.

웡 칸 셍 싱가포르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테러 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싱가포르 지부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탈옥한 마스 세라맛 빈 카스타리(47)의 체포를 위해 전 국민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카스타리의 수배 사진을 전국에 배포했으며 옷가지나 음식물, 자전거 등이 도난당했을 경우 신고해줄 것을 550만 휴대전화 가입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알렸으나 그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도 지난달 29일 카스타리 탈옥과 관련, 186개 가입국에 대해 최고 경계령을 내렸다.

장-미셸 루부탱 인터폴 책임자는 "카스타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물리적 위협이 될 뿐 아니라 폭탄 테러를 저지를 잠재적 위험 인물"이라며 "그러나 싱가포르 당국은 현재 그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카스타리가 아직 자국을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육해공의 경비를 강화하고 주요 길목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테러 관련 전문가들은 카스타리가 싱가포르를 벗어났다면 테러단체 조직과 연계가 있고 동조자가 있는 인도네시아로 향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와 인접한 섬에 대한 수색을 확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도 국경지대의 수비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난 카스타리는 비행기를 납치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폭파하려는 계획을 세운 혐의로 수배를 받다가 2006년 1월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돼 싱가포르로 넘겨졌다.

싱가포르는 카스타리 이외에도 2001년 미국인을 태운 버스를 공격하려던 JI 조직원 13명을 체포,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구금하고 있다.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인 JI는 동남아에 '이슬람 초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1993년에 창설됐으며,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숱한 테러를 자행해왔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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