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 소재 남사이공국제학교 학생 20여명이 기름 유출사고가 난 태안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한 수학여행을 떠나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인 학생 8명을 포함, 세계 각국의 학생 20명과 3명의 교사 등 모두 23명으로 구성된 수학여행단은 독일이나 태국, 중국 등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려 했다.
이 학교 짐 스코르지 교장은 그러나 애초 계획을 취소하고 기름 유출사고에 따른 한국민의 어려움을 돕고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태안으로 수학여행 장소를 정했다고 밝혔다.
스코르지 교장은 특히 "10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 줄리아 안(안소현)양이 태안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선생님과 동료 학생들에게 설득해 이번 프로그램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수학여행단은 9일 새벽 호찌민을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준비된 버스편으로 태안으로 향하며 10일부터 사흘간은 열심히 기름띠 제거작업을 펼치면서 틈틈이 현지 의향분교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영어 현장수업도 가질 계획이다.
남사이공국제학교 수학여행단은 12일까지 사흘간 기름띠 제거작업에 참가한 뒤 13일에는 서울로 올라와 인사동과 청계천, 동대문시장, 명동 등 서울의 명소들을 둘러보고 14일 베트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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