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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총선승리 파키스탄 야권, 연립정부 구성협상 타결

등록 2008-03-10 00:09

축출된 사법부 복권 합의…거국내각 구성키로
지난 달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한 파키스탄 야당들이 3주간 끌어온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지오(Geo) TV 등 현지언론이 9일 보도했다.

총선에서 제1당이 된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공동당의장과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이날 이슬라마바드 인근 휴양도시인 무리에서 회동을 갖고,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샤리프 전 총리는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연정 파트너인 PPP와 PML-N은 2월18일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세력에게 부여한 의무인 민주적 파키스탄 건설을 이행하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는 연립정부 구성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무샤라프는) 연방 및 지방의회를 즉각 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자르다리 당의장은 "PPP와 PML-N이 연정을 구성하는 것은 베나지르 부토의 꿈이었는데 그 꿈이 현실화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르다리와 샤리프는 이날 회동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이 지난 해 11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축출한 사법부 복원 문제와 차기 정부 내각 구성 등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을 해소했다.

우선 양측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정권연장 시도로 인해 희생된 60여명의 판사를 차기 의회 출범 후 30일 이내에 복권시키기로 합의했다.

사법부 복권 문제는 샤리프 전 총리측이 강력하게 요구해온 사안이지만, 과거 여러 건의 부패 사건에 연루됐던 자르다리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사법부 복권에 대해 PPP측이 유연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샤리프 전 총리측은 차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던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출범하는 파키스탄 정부는 PPP, PML-N, 파슈툰계 민족정당인 아와미 국민당(ANP) 등 야권이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으로 꾸려지게 됐다.

PML-N은 또 PPP가 지목한 총리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PPP내에서 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마크둠 아민 파힘 PPP 부의장이 차기 총리직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양 당은 연방하원 의장과 부의장을 PPP가, 가장 인구가 많은 펀자브주(州) 의회의 의장과 부의장을 PML-N에서 맡기로 합의했으며, 과거 고(故) 베나지르 부토와 샤리프 두 전직 총리가 초안을 작성한 '민주 헌장'에도 공식 서명했다.

한편 지난 달 치러진 총선에서는 연방하원의석 342석 가운데 PPP가 120석, PML-N이 90석, ANP가 13석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안방인 북서변경주(NWFP)에서 ANP에 패했던 이슬람 정당 연합체인 무타히다 마즐리스-에-아말(MMA)도 야당 주도의 연정 참여를 선언했다.

또 무소속으로 당선된 11명의 의원이 PPP와 PML-N에 합류해 야권은 대통령 탄핵이나 개헌이 가능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무샤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인 PML-Q는 51석, PML-Q에 동조했던 카라치 지역당인 '무타히다-카우미 운동'(MQM)은 2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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