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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중국 티베트 시위현장 아직도 연기 냄새”

등록 2008-03-15 15:59

방화와 약탈 등 유혈 폭력사태로 번진 중국 티베트(시짱.西藏) 승려들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사태가 발생한 라싸(拉薩) 도심 곳곳에는 15일 아직도 연기 냄새가 자욱하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아침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라싸 도심에는 교통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불에 탄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가 흩어져 있고 아직도 연기 냄새가 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싸 도심 주요 길목에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교통통제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시위사태로 가장 피해가 심했던 둬썬거로에는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그러나 통신시설이 파괴되는 바람에 전화는 아직 개통되지 않고 있다. 시위는 전날 오후 1시10분(현지시각)부터 시작됐다.

몇명의 시위대가 라모기아사원 인근에서 경찰에 돌을 던지며 충돌이 빚어졌다. 오후 2시부터 시위대가 불어나기 시작했으며 도로변에 있는 상점에 방화를 했다. 5곳에서 불길이 번졌으며 짙은 연기가 도시를 덮기 시작했다. 수 많은 상점과 은행, 호텔들이 불에 탔으며 전기가 나가고 전화가 불통됐다.

신화통신 라싸 주재 기자들은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이 든 배낭을 메고 다녔으며 일부 시위대는 쇠막대기와 나무막대기, 장도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부녀자나 아이를 가리지 않고 행인들을 마구 공격했으며 창문을 부수고 교통신호등을 파괴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목격자들은 군중들이 의류상점과 식당, 휴대전화 판매소를 약탈했으며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를 불살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3시가 되면서 쓰팡슈퍼마켓과 란둔쇼핑몰, 원저우쇼핑몰이 불에 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짱자치구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파괴행위가 달라이 라마 집단이 조직적으로 배후조종했다고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타와 파괴, 약탈, 방화 등의 폭력은 공공질서를 문란케 했으며 주민들의 삶과 재산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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