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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파인애플 음료 마시고 21명 사망

등록 2008-03-30 00:32

인도네시아에서 파인애플을 주성분으로 만든 발효음료를 마신 주민 21명이 사망,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현지 방송국 메트로 TV가 28일 보도했다.

수마트라섬 잠비지방경찰청은 문제의 음료가 현지에서 생산된 "마짠(호랑이)"이라는 상표의 음료로 판매금지를 명령했고, 공장관계자와 판매상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경찰청 대변인 야띰 수얏모는 사망원인이 된 유독물질이 이 음료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유통과정에서 섞여 들어 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피해자들이 음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음료와 섞어 마셨을 수도 있다"며 "병에 붙은 상표에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으로 표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 음료는 잠비 지역의 한 공장에서 지난 수년 간 생산, 판매됐으나, 이 음료를 마신 주민이 사망한 사건은 최근 2주 동안에 벌어졌다.

인도네시아에는 지역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과일이나 여러 가지 약초를 발효시켜 만든 전통음료가 있고, 이들 음료는 그 자체로 또는 여러 가지를 섞어 약효를 가지는 생약이 되는데, 이를 '자무'(Jamu)라 부른다.

자무는 예로부터 민간처방으로 많이 이용됐으며, 지금도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해 널리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자무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생산업체가 영세하고 위생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자무를 먹은 뒤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신성철 통신원 speednews99@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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