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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망명 티베트인들 ‘그들만의 올림픽’ 개최

등록 2008-03-30 11:32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사태가 국제적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인도에 거주하는 망명 티베트인들이 '그들만의 올림픽'을 계획 중이다.

오는 5월10일부터 25일까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최근 티베트 독립 운동과 궤를 같이하는 일종의 정치적 시위의 하나다.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고 중국 정부의 티베트 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슬로건도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베이징올림픽 슬로건을 변형해 '하나의 세계, 많은 꿈들'로 정했다.

양궁과 사격 등 10개 종목에 30여명의 망명 티베트인들만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지만 티베트인들은 이 대회를 독립과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하는 방편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티베트인들은 대회 기간 불을 밝힐 '티베트 독립 성화'를 미국, 캐나다, 벨기에, 영국, 프랑스, 호주, 대만, 일본 등에서 봉송하며 전세계에 자신들의 입장을 알린 뒤,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오는 8월8일에 맞춰 네팔 국경을 통해 티베트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티베트올림픽을 준비중인 롭상 왕얄 준비위원장은 인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지만 티베트가 독립된 국가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만의 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왕얄은 이어 "우리가 이 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전세계가 티베트를 지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이며, 티베트 독립 성화 봉송은 중국의 강제 합병 이전에 티베트가 독립 국가였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베트인 단체와 관련 비정부기구(NGO) 등 150여명은 최근 티베트를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구간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는 서한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보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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