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불쾌감 표시
일본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미국 방문 길에 항공기 환승을 위해 일본에 일시 입국하려 할 경우 이를 위한 통과비자를 발급해줄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가 일본에서 미국행 항공기 환승을 위해 통과 비자 발급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는 몇번이나 일본에 입국한 적이 있고 그때그때 적절히 판단했다.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고위 관계자도 "달라이 라마가 정부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은 없다. 중일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통과 입국을 승인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느 나라의 정부 당국자이든 달라이 라마의 분열 활동을 지지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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