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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성인용품 구매자 90%가 여성

등록 2008-04-04 00:06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성인용품 전문점 고객의 90%가 여성이라고 현지 일간 콤파스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성인용품 전문점은 자카르타 동부 자띠느가라 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대로변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간판을 드러내지 못한 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구매자가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성인용품을 파는 한 가게의 주인은 "우리 고객의 90%는 여성으로 35세 이상의 독신여성도 있고 결혼한 여성도 있다"며 "남성용 기구는 잘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부가 함께 사용하기 위한 성인용품이더라도 부인이 구입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상인들은 최근 성문화의 개방으로 자위기구 외에도 성욕을 해결하는 방법이 다양한데다 온라인 쇼핑몰이 확산되면서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데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상인은 3년 전에는 하루 5개 가량 팔았으나 최근에는 일주일에 3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인용품의 특성상 다른 이와 얼굴을 마주하며 구입하는 것을 꺼리다 보니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로 몰리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성에 대해 보수적인 이슬람과 개방적인 섬나라의 특징이 혼재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성인용품 고객의 대부분이 여성이란 점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신성철 통신원 speednews99@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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