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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카자흐 ‘정부비판’ 신문사 사무실에 총격

등록 2008-04-04 00:46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온 한 신문사 사무실에 총격이 가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카자흐 경제도시인 알마티 소재 '타스자르간' 신문사 사무실의 창문에 총탄이 3발 발사된 흔적이 있는 것을 신문사 직원들이 지난 1일 발견했다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대표적 기관인 '라디오 프리 유럽/라디오 리버티'(RFE/RL)가 3일 전했다.

신문사 창립자인 에르무라트 바피는 "이번 사건은 정부의 부패와 민감한 사안을 종종 다룬 우리 신문사 기자들에게 누군가가 경고를 하기 위해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피는 이어 "정부가 현재 민주적 개혁을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대외에 심고자 노력하면서 법과 규제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연관된 누군가가 이런 짓을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량배의 소행일 가능성은 배제했다.

경찰은 현재 누구의 소행인지 아무런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바피는 이 신문사의 편집국장으로도 일해오다 2003년 서류조작 및 탈세 혐의로 피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2009년까지 편집인이나 기자로 일할 수 없게 됐다.

카자흐에선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들이 자동차 사고를 당해 숨진 사례는 여럿 있지만 총격으로 희생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는 2010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순번의장국 자리를 지난해 말 맡으면서 회원국들에 민주적 개혁을 약속했다. 카자흐는 또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로 돼 있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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