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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중국-대만 보아오 포럼서 ‘정상회담 밑돌’

등록 2008-04-07 20:42

후진타오-샤오완창 참석키로…‘양안’ 관계개선 시금석 전망
샤오완창 대만 부총통 당선인이 중국이 주도하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기로 해 양쪽 최고위 지도자의 ‘상견례’가 성사될 전망이다.

샤오는 6일 대만 <티브이비에스>(TVBS) 방송 인터뷰에서, 11~13일 중국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다섯차례 이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으나, 부총통에 당선되고는 처음이다. 창링천 대만정치대 교수는 샤오의 보아오 포럼 참석은 국민당의 대선 승리 이후 달라진 정치 환경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총통 당선인이 아니라 ‘양안 공동시장 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샤오는 “중국 정부가 나를 어떻게 환영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이 포럼에서 후 주석을 만난 적이 있다. 후 주석이 베푼 환영만찬에서 조우하는 형식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의 만남이 점쳐진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만남은 중국과 대만 관계 개선의 폭과 깊이를 알리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양쪽 정상회담의 주춧돌을 놓는 ‘예비교섭’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외교부장·대륙위원회 주임·행정원장 등을 두루 거친 샤오는 1990년대 리덩후이 당시 총통을 대리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대만의 마잉주 차기 총통은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지칭하는 용어로 ‘차이니즈 타이베이’(Chinese Taipei)를 사용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는 이날 대만 <중앙통신> 인터뷰에서 “타이완이라는 국명으로 세계보건기구에 옵저버로 가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현재로선 차이니스 타이베이보다 더 좋은 국명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화민국의 타이베이 정부’라는 의미를 갖는 이 표현은 과거 국민당 집권 시절 한동안 사용된 적이 있다. 마 차기 총통의 발언은 명칭을 둘러싼 중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연합뉴스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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