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한·일·영어로 글 실어
일본 외무성이 지난 2월 기존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외무성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 문제’라는 항목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서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이 이뤄진 불법점거이며 어떤 법적 정당성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또 ‘다케시마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요점’이라는 항목을 새롭게 추가해 독도에 얽힌 자신들의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열거했다. 외무성은 이런 내용을 일본판은 물론 한국어판과 영문판도 함께 게재했다.
외무성의 이런 독도 관련 기술은 아시아 외교중시를 천명하고 한-일 새 시대 개막을 선언한 후쿠다 야스오 총리 집권 아래서 이뤄졌으며, 그 시점이 한국에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던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지난 2월 일본이 그런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고 홍보를 강화한 것을 파악해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이제훈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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