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으로 식량안보 위기에 처한 필리핀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세안정상회담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현지의 ABS-CBN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마르 로하스 필리핀 상원의원은 "최근 아세안내에 팽배한 식량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정상들이 모여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세안은 세계 최대의 식량 수입국 중의 하나인 필리핀과 세계 최대 수출국인 태국과 베트남이 함께 들어있는 협력체다.
아세안 내에서는 최근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가 자국내 식량가격 안정을 위해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일부 회원국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하스 상원의원은 "아세안의 정상들이 이마를 맞대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 정상회담에는 아세안+3 동반자인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정상들도 함께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87만t의 쌀을 수입했고 올해는 270만t의 수입할 계획인 필리핀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100만t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과 크리스티 케네디 마닐라 주재 미국대사가 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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