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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필리핀 민다나오서 한국인 사업가 1명 피랍

등록 2008-04-15 23:23

한국인 사업가 ㅈ아무개씨가 필리핀 민다나오섬 말라위 지역에서 현지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괴한들한테 2주 전쯤 납치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이날 “ㅈ씨는 사업 문제로 현지를 방문했다가 피랍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억류된 ㅈ씨는 현재 생존해 있으며 건강에 심각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정확한 납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현재로선 정치적 신념 또는 종교적 이유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몸값을 노린 범행 가능성이 높지만, 사업상 마찰에 따른 억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간접적인 경로로 괴한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에도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여러 차례 납치된 적이 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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