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총통 당선자 공동번영 강조
대만이 중국에 ‘외교적 휴전’을 선언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 당선자는 2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외자 유치 토론회에서 “취임하면 중국과의 땅따먹기식 외교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대만의 국제사회 활동과 관련해 중국과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 외교정책의 기조를 ‘통일하지 않고, 독립하지 않으며, 무력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이를 통해 중국과 공동 번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어후훙롄 대만 외교부장 내정자도 “대만과 중국이 서로 기둥을 파헤쳐 들어가는 비이성적 행동을 하는 것은 자원을 낭비하고 일부 국가로 하여금 외교관계를 흥정하도록 자초하는 일”이라며 “중국과 협의가 이뤄지면 외교를 둘러싼 악성경쟁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지난 50여년 동안 엄청난 인력과 자금을 들여 소모적인 외교전을 벌여왔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은 수교 협상 대상국에 양자택일을 요구하면서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연합뉴스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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