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슈피겔 회견에서 지난 3월 티베트 소요 사태 이후 중국이 티베트와 대화에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압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독일을 방문할 예정인 달라이 라마는 "나는 오직 모든 자유 세계와, 특히 독일이 중국에 대해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을 권고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 정부가 자신을 티베트 소요사태의 배후라고 지목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은 내가 시위를 부추겼는지 입증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타협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가 자신들의 주장을 정말로 확신하고 있다면 노르웨이로 가서 나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박탈됐는지를 알아 보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달라이 라마는 최근 열린 중국과 티베트 대표 간 협상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아직 상당한 인식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양측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공식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으며 수일 내에 협상 일자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