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휩쓸고 간 미얀마 이라와디 삼각주는 아직도 많은 지역에 물에 잠겨 있었으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의 모습은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오직 미얀마군 헬리콥터 한대 만이 구호물품을 이재민들에게 떨어뜨려 주고 있었다.
아들을 찾아 헤매던 '윈 키'라는 이름의 여인은 울고 있었다.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몸을 떨고 있던 그녀는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미얀마 보갈레 발 기사를 통해 재앙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군정의 비협조로 제대로 구호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피해지역의 참상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가 전한 일부 피해지역의 상황은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구호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으면서 부패와 죽음의 냄새만이 진동하고 있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 신문은 정확한 피해자 수를 알 수는 없지만 피해지역의 모습이 18만1천 명의 희생자를 냈던 지난 2004년 쓰나미 피해지역을 연상시킬 정도라고 전했다.
양곤에서 보갈레로 통하는 70마일 구간의 도로 주변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이번 사이클론으로 지도에서 사라졌다는 한 마을에서는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의 수를 집계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양곤에서 33마일 떨어진 시골마을 다이다남. 이 곳에는 사이클론이 지나가고 엿새가 흘렀지만 아직도 28명의 희생자 시신이 불어난 물 위를 떠다니고 있다는 것이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구호작업이 지연되면서 식수와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희생자가 급증할 것이란 국제구호단체의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든 버스가 망가져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버스운전사 테인툰(44)은 먹을 것이 많지 않아 하루에 한 끼 밖에 못 먹고 있다면서 그나마 먹는 것도 물에 잠겨 있던 바나나와 썩은 과일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에 젖었던 쌀을 말려 먹고 있다는 다른 생존자들도 곰팡내 나는 쌀이지만 달리 먹을 것이 없다면서 정 못 먹을 정도인 쌀은 가축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사찰과 미얀마 군정이 생존자들에게 쌀을 배급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을 구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이클론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해안가 마을이라면서 한 해안가 마을은 단 두 사람만이 살아남았을 정도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이 마을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버스가 망가져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버스운전사 테인툰(44)은 먹을 것이 많지 않아 하루에 한 끼 밖에 못 먹고 있다면서 그나마 먹는 것도 물에 잠겨 있던 바나나와 썩은 과일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에 젖었던 쌀을 말려 먹고 있다는 다른 생존자들도 곰팡내 나는 쌀이지만 달리 먹을 것이 없다면서 정 못 먹을 정도인 쌀은 가축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사찰과 미얀마 군정이 생존자들에게 쌀을 배급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을 구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이클론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해안가 마을이라면서 한 해안가 마을은 단 두 사람만이 살아남았을 정도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이 마을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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