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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반기문 총장 “미얀마 군정, 모든 해외인력 수용”

등록 2008-05-23 22:32수정 2008-05-24 00:1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23일 미얀마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탄 슈웨 국가평화개발평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네피도/AFP 연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23일 미얀마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탄 슈웨 국가평화개발평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네피도/AFP 연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탄 슈웨 장군과 합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미얀마 군사정부가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이재민 구호를 위한 모든 해외인력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정 지도부인 ‘국가평화개발평의회’(SPDC)의 의장을 맡고 있는 탄 슈웨 장군과 2시간 동안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반 총장은 “그(탄 슈웨)가 모든 구호인력을 국적에 관계없이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으며, 이번 합의가 경색된 이재민 구호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그(탄 슈웨)가 구호인력을 되도록 빨리 받아들여 빠른 시간 안에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탄 슈웨 장군과 좋은 만남을 가졌으며 특히 해외 구호인력 문제에 대해 그는 매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탄 슈웨 장군은 또 양곤 공항을 국제사회 구호품을 이재민에게 나눠줄 허브공항으로 이용해도 좋다는 합의를 했다고 반 총장은 덧붙였다.

타이 방콕 등지에서 미얀마 군정의 입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국제국호 기구와 단체들은 이 소식을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정말 군정이 빗장을 풀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미얀마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제임스 이스트 대변인은 반 총장과 탄 슈웨 장군의 합의 소식에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가 실질적 의미에서 어떻게 작용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의 존 스패로 대변인도 “누가 미얀마에 들어갈 수 있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등 이번 합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는 나르기스로 20만명이 사망했고, 2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재민의 75%는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체제 붕괴를 우려하는 미얀마 군정은 해외 구호요원에 대해서 제한적으로만 입국을 허용해왔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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