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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대학생 사망…폭력경찰 규탄 촛불시위

등록 2008-06-22 16:45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학생 1천여명이 21일 밤 폭력경찰을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고 뉴스포털 데틱콤을 비롯한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 조사 후 숨진 대학생 마프뚜 파우지(27) 추모 행사와 함께 열린 폭력경찰 규탄 시위는 시내 중심가 인도네시아호텔 앞 분수대에서 자정을 훨씬 넘겨 22일 새벽 1시까지 계속됐다.

자카르타 소재 내셔널대학교(UNAS)에 재학중인 마프뚜는 지난달 24일 정부가 유가인상을 단행하자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학내시위에 참가했다.

시위가 과격해지고 철야시위로 이어지자 경찰이 이튿날 새벽 학내로 진입해 마프뚜를 포함한 시위학생 100여명을 연행해 수일 동안 조사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도나는 마프뚜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마구 휘두른 진압봉에 맞았으며 조사를 받는 이틀 동안 구토와 두통을 호소했고 머리에 상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귀가 후 마프뚜는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7일 의식을 잃자, 뻐르따미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0일 숨졌다.

뻐르따미나 병원 측은 마프뚜의 뇌를 CT 촬영한 결과 정상적이었다며 사인을 에이즈로 발표했다.

이에 대학생들과 인권단체들이 일제히 부검을 요구하자, 경찰은 21일 낮 부검을 실시한 후 머리 뒷부분에 흉터가 있었으나 아문 상태로 사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며, 면역력 약화가 사인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골까르당 소속 국회의원 유디 크리스난디는 "폭력경찰 수사는 물론 경찰청장을 국회에 소환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잘 람리 전 경제조정장관은 "에이즈로 갑자기 죽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경찰이 마프뚜를 두 번 죽였다"고 비난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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