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강타한 미얀마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기금 부족으로 구호 헬기와 트럭의 운행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크리스 카예 WFP 미얀마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구호기금의 심각한 부족으로" 나르기스가 할퀴고 간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 내 60개 지역에 구호품을 실어나르던 헬기의 운항 중단 등 구호 작전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카예는 "지금 당장 구호 기금을 지원받지 못한다면 구호 작전에 투입된 헬기 10대와 트럭, 선박의 운행을 이달말부터 중단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유엔은 나르기스로 인해 2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중 100만명에 대해서는 구호의 손길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유엔은 각국 정부의 모금을 바탕으로 미얀마 구호기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목표치의 56%인 1억1천320만달러밖에 모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엔 방콕사무소는 "구호기금이 우리가 기대한 만큼 빠르게 걷히지 않고 있다"면서 "이재민들을 위한 식량 등 구호물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데 구호금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유엔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지난달 25일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에서 공동주최한 국제원조회의에서 세계 51개국 정부와 유럽연합(EU) 등 지역공동체는 2억16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미얀마 군정이 해외 구호인력에 대한 문호를 전면적으로 개방하지 않으면 약속한 기부금을 모두 내놓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었다.
WFP 방콕사무소는 "이라와디의 수백개 이재민 마을 가운데 60개 마을에만 구호품을 지급해주고 있는데 기금 부족으로 이마저도 중단될 처지에 놓여 있다"며 구호 헬기의 운항을 중단하지 않으려면 우선 급한대로 5천만달러의 구호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WFP 방콕사무소는 "이라와디의 수백개 이재민 마을 가운데 60개 마을에만 구호품을 지급해주고 있는데 기금 부족으로 이마저도 중단될 처지에 놓여 있다"며 구호 헬기의 운항을 중단하지 않으려면 우선 급한대로 5천만달러의 구호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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