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10일 무기고가 폭발,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시48분께(현지시각) 우즈벡 남부 카간시 소재 무기고에 불이 일어나면서 발생했으며 잇단 굉음과 함께 창고에 저장돼 있던 포탄 파편들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간시와 약 12㎞ 떨어진 부하라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랩톱 컴퓨터를 켜놓고 작업하는데 갑자기 굉음이 들려왔고 아파트 창문까지 깨졌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여성은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해 사고현장과 가까운 병원들이 만원을 이뤘다는 목격자들의 전언이 있었다"고 밝혀 사상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벡 정부는 아직까지 사고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화재로 사고가 일어났다며 우즈벡 비상대책부 장관이 사고현장에 나가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벡 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사고현장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고 전했다.
우즈벡 당국은 특별조사반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우즈벡 당국은 특별조사반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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