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시내서 동시다발 시위…내각 주례회의 연기
태국 사회단체인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 수천명이 26일 수도인 방콕 시내 중심가에서 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동시다발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일부 시위대는 국영TV 방송국에 난입하고 또 다른 시위대는 정부 청사로 통하는 길목에서 시위를 벌여 내각 주례회의가 연기되는 등 시위가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 2천여명은 방콕 시내 비파와디 랑싯 거리에 있는 국영TV 방송국 NBT 정문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밀치고 방송국 앞 마당까지 진출했으며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시위대 80여명은 방송국 뒷문으로 들어가 방송요원들을 내쫓았다.
이후 방송국 전원이 끊겨 이날 오전 8시30분께 방송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NBT는 방송이 중단되기 직전 시위대가 방송국 담을 부수는 장면을 생중계로 잠시 내보냈다.
손티 림통쿨 PAD 공동대표는 방콕 시내 여러 지점에 모여있던 시위대에게 "이제 우리는 NBT를 점령했으며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뒤늦게 NBT 방송국에 난입한 시위대 8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두 자루의 권총과 칼, 골프채 등을 휴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티 PAD 대표는 시위대의 흉기 지참 사실을 부인했다. 또 다른 2천여명의 시위대는 교통부와 농업부 청사 앞에서 길목을 막고 시위를 벌여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주례 각료회의가 연기됐다. 현지 언론은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분상 니암프라딧 태국군 최고사령관과 각군 사령관을 불러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PAD는 2006년에도 탁신 치나왓 당시 총리의 권력남용과 비리를 비판하며 대규모 거리 시위를 이끈 주역이다. 이후 사회가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자 이를 빌미로 군부가 그해 9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을 권좌에서 축출했다. PAD는 사막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탁신의 꼭두각시라며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지난 5월25일부터 14주째 이어가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경찰은 뒤늦게 NBT 방송국에 난입한 시위대 8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두 자루의 권총과 칼, 골프채 등을 휴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티 PAD 대표는 시위대의 흉기 지참 사실을 부인했다. 또 다른 2천여명의 시위대는 교통부와 농업부 청사 앞에서 길목을 막고 시위를 벌여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주례 각료회의가 연기됐다. 현지 언론은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분상 니암프라딧 태국군 최고사령관과 각군 사령관을 불러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PAD는 2006년에도 탁신 치나왓 당시 총리의 권력남용과 비리를 비판하며 대규모 거리 시위를 이끈 주역이다. 이후 사회가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자 이를 빌미로 군부가 그해 9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을 권좌에서 축출했다. PAD는 사막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탁신의 꼭두각시라며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지난 5월25일부터 14주째 이어가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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