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껀터교량 붕괴 후 위기감 고조
지난해 54명의 인명을 앗아간 베트남 껀터다리 붕괴 참사 후 일본이 만드는 지하 터널 공사에서 다시 심한 균열이 발견돼 호찌민시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고 라오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응웬 티 투 하 호찌민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 "일본의 오바야시그룹이 1억2천600만달러에 수주해 공사를 하고 있는 투티엠 터널에 연초부터 4개의 심한 균열이 시작돼 공사를 계속할 경우 붕괴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터널은 호찌민시의 동서를 연결하는 간선고속도로의 일부로 터널의 길이는 총 1.5km이며 이 중 371m구간은 사이공강을 지하에서 가로지르는 부분이다.
4개의 균열은 강의 지하부분에서 시작됐는데 현재 오바야시 그룹과 컨설팅업체인 PCI는 균열 부분에 화학물질을 넣어 보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호찌민시는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간선도로는 호찌민시의 주요 공업단지를 동서로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도로로 완공될 경우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동안 일본업체가 베트남에서 시공한 공사에는 여러 차례 문제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9월 남부 껀터성에서 일어난 동남아 최대길이의 껀터교 붕괴사고는 현장에서 공사를 하던 54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부상하는 최대 참사를 불러왔었다.
베트남 정부는 당시 붕괴 원인에 대해 다리를 받치고 있던 임시 받침대가 가라앉으면서 균형이 무너져 사고가 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하노이=연합뉴스)
베트남 정부는 당시 붕괴 원인에 대해 다리를 받치고 있던 임시 받침대가 가라앉으면서 균형이 무너져 사고가 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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