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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동성애 혐의’ 말레이시아 전 부총리 재기

등록 2008-08-27 00:49

안와르 이브라힘, 보궐선거서 압승
말레이시아 야당 지도자로서 정치적 부활을 노려온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남색’(동성애) 혐의자란 악재 속에서 26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안와르는 이날 말레이시아 페낭주 페르마탕 파우 선거구에서 실시된 의회 보궐선거에 출마해, 10년 만에 또다시 제기된 남색 혐의에도 불구하고 집권 정당연합인 국민전선(BN)의 아리프 샤 오마르 샤 후보를 곱절의 표차로 가볍게 눌러 당선됐다.

안와르의 부인 아지자 이스마일 의원은 지난달 안와르가 의회에 다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지역구인 페르마탕 파우를 그에게 넘겨줬다.

수사 당국은 6월29일 안와르의 전직 보좌관이 그를 남색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를 착수해 지난 7일 그를 기소했다. 그는 1988년 남색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2004년까지 복역한 뒤에야 상급심에서 남색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을 얻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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