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푸껫의 국제공항이 반정부 시위로 인해 이틀째 폐쇄되면서 한국인 승객 수백명의 발이 묶였다.
공항 주차장과 활주로 2개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던 반정부 시위대 5천여명은 30일 오전에 재집결하기로 하고 이날 새벽 2시에 자진해산했다.
이들 시위대는 공항 점거 농성을 31일까지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혀 공항 정상화는 1일에나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현지 TV방송이 보도했다.
푸껫 공항 측은 30일 오전 8시에 공항폐쇄를 풀 계획이었으나 시위대 재집결 소식에 이를 다시 연장했으며 한국인 승객 500~600명이 귀국을 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OZ747기는 29일 저녁 8시(한국시각)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결항했다. 이로 인해 푸껫을 들러 30일 오전 1시30분에 인천공항으로 돌아가려던 비행편 역시 결항돼 승객 2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 항공사 김종길 방콕지점장은 "푸껫 공항이 정상화되면 항공기 정규 운항 시각인 31일 새벽 1시30분에 여객기 2대를 동원해 승객 운송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가항공사인 스카이스타도 31일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승객 213명이 출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푸껫-인천공항은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대한항공이 주 4회, 스카이스타가 주 6회 운항하고 있으며 푸껫-부산 노선은 스카이스타가 주 2회씩 운항하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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