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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 시위대 정부청사서 6일째 농성…정국혼란 가중

등록 2008-08-31 13:34

사막 총리 “시위대에 굴복 안한다”…사임설 부인
태국 사회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 1만여명이 31일 현재 6일째 방콕 중심가의 정부 청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시위대에 굴복해 사임하지 않겠다고 맞서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사막 총리는 전날 "(PAD 세력의) 위협 때문에 절대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법의 위임하에 총리가 됐고 법이 나를 허락하지 않을 때에만 떠나겠다"고 말해 총리직을 고수할 뜻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에 대해 손티 림통쿨 PAD 공동대표는 총리직에서 축출된 탁신 치나왓의 대리인 격인 사막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반정부 시위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청사를 점거 중인 시위대의 열기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반정부 시위는 지방으로 확산돼 태국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푸껫의 국제공항과 크라비의 지방 공항이 이날 현재 3일째 폐쇄돼 이 지역을 오가는 승객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

또 기관사를 포함한 국영철도 노조원 255명도 반정부 시위에 동조파업을 벌여 북부 12개, 북동부 27개, 남부 39개 정기 노선이 제대로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PAD는 2006년에도 탁신 당시 총리의 권력남용과 비리를 비판하며 대규모 거리 시위를 이끈 주역이다. 이후 사회가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자 이를 빌미로 군부가 그해 9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을 권좌에서 축출했다.

PAD는 사막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탁신의 꼭두각시라며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지난 5월25일부터 15주째 이어가고 있으며 탁신이 부패 공판에 출석하지 않고 지난 11일 영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신청한 이후 시위는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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