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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이집트 산사태 사망자 50여명으로 증가

등록 2008-09-09 01:07

이틀 전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한 이집트 카이로 외곽의 만시예트 나세르 마을에서 8일 중장비를 동원한 매몰자 수색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숨진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 수가 53명으로 늘어났다.

이집트 관영 메나(MENA)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으로 구성된 구조대와 마을 주민들은 이날 굴착기와 분쇄기 등으로 나세르 마을의 빈민 가옥 수십 채를 덮친 대형 바위 더미들을 작게 쪼개 제거하며 매몰자들을 찾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마을은 진입로가 비좁아 중장비들이 이날 오전이 되어서야 비로소 대부분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구조대와 주민들은 그간 쇠망치와 맨손에 주로 의지해 자갈과 흙더미를 제거하다 보니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왔고, 이에 따른 피해 주민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었다.

하지만 중장비로 무장하게 된 구조대는 이날 하루에만 20구가 넘는 시신을 바위와 흙더미 속에서 찾아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순간으로부터 50시간 넘게 흘렀기 때문에 매몰 가옥 안에서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몰자 수는 아직까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사고가 난 마을의 가옥들이 대부분 무허가로 지어진 집인데다 주민들의 상당수가 일용직에 종사하다 보니 주거가 불안정해 이집트 당국은 실종자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당국자의 말을 인용, 10∼15명 가량의 매몰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반면, AP통신은 그 수가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만시예트 나세르 마을에서는 지난 6일 오전 인근 바위산인 무카땀의 한쪽 절벽이 무너지면서 무게 50∼200t짜리 대형 바위 여러 개와 자갈,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가옥 수십 채를 덮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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