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차이 옹사왓(사진)
탁신 전총리 매제…대치정국 해결 여부 주목
타이 새 총리 당선자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타이 의회는 17일 임시회의를 열어 탁신 전 총리의 매제인 솜차이 옹사왓(사진) 교육부총리를 새 총리로 선출했다고 현지 일간 <네이션>이 보도했다. 연립정부의 중심당인 피플파워당(PPP)의 부총재이기도 한 솜차이는 집권 정당연합 소속 의원들로부터 298표라는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유일 야당인 민주당의 아비싯 베짜지바 총재는 163표에 그쳤다.
판사 출신인 솜차이 총리 당선자는 지난 9일 사막 순다라웻 전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물러난 뒤 임시총리로 과도정부를 이끌어왔다. 그는 탁신의 누이 동생인 야오와파 옹사왓의 남편이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법무 차관과 노동 차관을 역임했으며, 사막 총리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다.
일부 평론가들은 부드러운 성격의 솜차이 당선자가 반 탁신 사회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와의 대치 정국을 협상으로 풀어가는데 적임자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국민민주주의연대는 솜차이 당선자가 사막과 마찬가지로 탁신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총리로 선출될 경우 정부청사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정국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일준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