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자국 최대 유전인 카샤간 운영업체인 국제 컨소시엄에 2013년부터 1일 산유량이 45만배럴에 도달하지 않으면 컨소시엄의 개발비용 수십억달러를 보전하지 않겠다고 '압박'을 가했다.
사우아트 민바예프 카자흐 에너지 장관은 19일 자국 북서부 유전도시인 아티라우에서 기자들에게 " 정부는 컨소시엄이 2013년까지 하루 생산량 45만배럴을 맞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렇게 밝힌 것으로 카자흐 국영 통신 카즈인폼이 20일 전했다.
그러나 1997년 카자흐 정부와 카스피해상 유전인 카샤간 개발계약을 맺은 컨소시엄은 1일 산유량을 2012년까지 15만배럴, 2014년까지는 37만배럴로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정부측의 이번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컨소시엄은 유전개발의 기술적 어려움을 들어 상업생산 개시시점을 계약에 명시된 2005년을 맞추지 못하고 2008년, 2010년, 2012년으로 각각 연기하면서 정부측에 급증한 개발비용의 부담을 요구했었다.
카샤간은 최근 30년간 전세계에서 발견된 유전중 최대 규모로 추정 매장량은 700억배럴에 달하며, 컨소시엄은 이탈리아 에너지사인 에니를 비롯해 엑손모빌(미국), 토탈(프랑스), 로열더치셸(영국-네덜란드 합작), 코노코필립스(미국), 인펙스(일본), 카즈무나이가즈(카자흐스탄)로 구성돼 있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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