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50-60억달러, 지난해의 2-3배 예상
베트남 경제가 여전히 불안요소를 안고있는데도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올들어 급격히 늘고있는 기현상을 보이고있다.
베트남 경제는 올들어 25%가 넘는 고인플레와 150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 정부가 강력한 금융긴축을 지속하고 있는데도 외국인 투자는 지난 8개월동안 470억달러를 넘어서 지난해 203억달러의 두배를 훨씬 초과했다.
주요 투자항목 중에는 대만의 포모사그룹이 중부 하띵지방에 120억달러를 들여 베트남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한 것과 일본과 쿠웨이트사가 중부 탱화지방에 제2정유공장을 건설키로 한 것 등이 포함됐지만 이를 고려한다하더라도 지난 8개월동안의 투자유치 성과는 이례적인 것으로 베트남 관계자들도 평가하고있다.
베트남 국가사회경제정보예상센터는 "남은 3개월여동안에도 FDI는 계속늘어 올해 총액이 500-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러한 현상은 베트남 경제의 밝은 미래를 겨냥한 것이라 하더라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외국인 투자 중 유.무상원조(ODA)부문도 지난해의 두배에 육박하는 31억달러나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획투자부는 "지난 8개월동안 실질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진 투자이행액은 70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이행액 46억달러의 1.5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밝히고 "올들어 전체 이행액은 1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들어 국내경기가 불투명하자 외국인 투자유치에 전력을 쏟은 결과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반기의 경기 침체가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하반기의 경기지표가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현재와 같이 급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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