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시위대-경찰 충돌 책임 통감 사임"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7일 오전 충돌해 10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시위대 수천명이 의사당을 에워싸 의원 300여명이 건물 안에 갇히는 등 시위가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정부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방콕시내 피차이 거리에 있는 의사당을 에워싸고 봉쇄해 신정부의 정책설명회를 위해 임시회를 열던 집권정당연합 소속 하원의원 320명과 상원의원 등이 출입이 차단된 채 건물 안에 갇혔다.
이날 임시회에 참석했던 솜차이 옹사왓 신임 총리는 보좌관 5명과 함께 인접한 공원의 담을 넘어 간신히 의사당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솜삭 프리사난타쿨 농업부 장관은 "시위대가 격앙되어 있어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의원들이) 오늘 의사당을 빠져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시위대 수천명은 전날밤 점거 농성 중인 정부청사에서 피차이 거리에 있는 의사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트럭 등을 동원해 주변 도로 봉쇄를 시도했다.
시위대의 의사당 봉쇄는 PAD 핵심 지도자인 잠롱 스리무앙의 체포에 항의하고 솜차이 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의회에서 열릴 예정인 신정부 정책설명회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찰은 7일 오전 6시20분께 최루탄을 쏘아 시위대의 강제 해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원 등 116명이 부상했다. 이날 정책설명회는 유일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으며 시위대 수천명은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한때 흩어졌으나 다시 모여들어 의사당을 에워싸고 봉쇄했다. 한편,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의 협상을 중재하는 임무를 맡았던 차왈릿 용차이윳 부총리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부상자 다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부총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PAD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5월25일부터 "현 정부는 탁신 치나왓 전 총리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라며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이다 8월26일에는 정부청사에 난입, 앞마당에서 이날 현재 43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방콕 형사법원은 정부청사 점거 농성 3일째인 8월28일 PAD 지도부 9명에 대해 반역·음모·불법집회 혐의를 적용,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최근 잠롱 등 PAD 공동대표 2명을 체포했다. PAD는 2006년에도 탁신 당시 총리의 권력 남용과 비리를 비판하며 대규모 거리 시위를 이끈 주역이다. 이후 사회가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자 이를 빌미로 군부가 같은 해 9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을 권좌에서 축출했다. (방콕=연합뉴스)
경찰은 7일 오전 6시20분께 최루탄을 쏘아 시위대의 강제 해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원 등 116명이 부상했다. 이날 정책설명회는 유일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으며 시위대 수천명은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한때 흩어졌으나 다시 모여들어 의사당을 에워싸고 봉쇄했다. 한편,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의 협상을 중재하는 임무를 맡았던 차왈릿 용차이윳 부총리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부상자 다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부총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PAD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5월25일부터 "현 정부는 탁신 치나왓 전 총리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라며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이다 8월26일에는 정부청사에 난입, 앞마당에서 이날 현재 43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방콕 형사법원은 정부청사 점거 농성 3일째인 8월28일 PAD 지도부 9명에 대해 반역·음모·불법집회 혐의를 적용,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최근 잠롱 등 PAD 공동대표 2명을 체포했다. PAD는 2006년에도 탁신 당시 총리의 권력 남용과 비리를 비판하며 대규모 거리 시위를 이끈 주역이다. 이후 사회가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자 이를 빌미로 군부가 같은 해 9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을 권좌에서 축출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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