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명 탑승…운항중 갑자기 고도 잃고 급강하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항공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고도를 잃고 급강하하다 가까스로 비상착륙했다.
승객과 승무원 303명을 태우고 싱가포르를 떠나 서호주 퍼스로 향하던 콴타스항공 72편이 지난 7일 오후 3시쯤 갑작스럽게 몇차례 급강하하다 퍼스 북쪽 1천250km 떨어진 리어먼스의 옛 공군기지 활주로에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최소한 4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부상했으며 이중 15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호주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중상자들은 대부분 비행기 뒤쪽에 앉아 있었으며 뼈가 부러지는 등의 심한 상처를 입었다.
콴타스항공은 사고 비행기 착륙 즉시 부상자 후송에 나섰으며 2대의 비행기를 리어먼스로 보내 나머지 승객들을 태우고 퍼스로 향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콴타스항공 대변인은 "급강하의 원인을 추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사고 비행기 기장 피터 윌슨은 고도를 왜 잃게 됐는지, 그리고 얼마나 급강하했는지 등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호주 경찰청장 칼 오컬러한은 이날 사고가 시스템 문제로 빚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고도를 잃고 급강하했다가 멈춘 뒤 곧이어 급강하했다.
비행기가 급강하하자 승객들의 비명 등으로 비행기 안은 한순간에 아비규환의 모습이 연출됐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승객 가운데 일부는 다리가 부러졌고 상당수는 피를 흘려 공포 분위기였다고 이들은 말했다.
퍼스에 사는 승객 벤 케이브는 급강하 당시 좌석벨트를 매지 않고 있어 비행기 천장에 부딪혔다며 수초동안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 영국인 승객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았다고 사고 당시를 되새겼다. 승무원들은 좌석벨트를 매고 있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지 못했다고 한 승객은 주장했다. 승객들은 비행기가 정상을 되찾아 리어먼스 옛 공군기지에 무사히 비상착륙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조사관들을 리어먼스로 급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ATSB는 난기류를 포함, 다른 자연현상 탓에 사고가 났는지도 함께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 (시드니=연합뉴스)
퍼스에 사는 승객 벤 케이브는 급강하 당시 좌석벨트를 매지 않고 있어 비행기 천장에 부딪혔다며 수초동안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 영국인 승객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았다고 사고 당시를 되새겼다. 승무원들은 좌석벨트를 매고 있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지 못했다고 한 승객은 주장했다. 승객들은 비행기가 정상을 되찾아 리어먼스 옛 공군기지에 무사히 비상착륙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조사관들을 리어먼스로 급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ATSB는 난기류를 포함, 다른 자연현상 탓에 사고가 났는지도 함께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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