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숫자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개된 뉴질랜드 검시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511명으로 하루에 1.4명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숫자는 또 검시국에 보고된 전체 사망자수의 3분의 1이 넘는 많은 숫자이다. 그러나 자살예방 운동 단체는 자살자들의 숫자가 지난 10년 동안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검시국에 보고되는 사망자는 자연사가 아닌 경우로 지난해의 경우로 총 1천439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교통사고 사망자는 424명, 익사 101명, 머리부상 66명, 살인 64명, 유아돌연사 50명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시국장인 닐 맥린 판사는 이번에 나온 자료는 흥미있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자살에 대한 통계는 약간 충격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이 생각보다 현실에서 훨씬 흔한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며 자살은 우울증, 약물, 관계파탄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뒤에 남은 가족들은 엄청난 심적 고통을 당하게 된다며 가족들이 죄책감에 빠지거나 남을 기피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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