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최근 24년만의 최대 물난리로 4명 이상이 사망했거나 실종됐다고 국립기상대가 밝혔다.
지난 30일 저녁부터 베트남 북부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31일 하루종일 계속됐고 하노이는 1일 오전에도 그치지 않고있다.
국립기상대는 "하노이의 경우 31일 하루에만 350mm가 내려 등교하던 초등학생 등 4명이 물에 빠져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밝히고 "이러한 폭우는 1일까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31일 이후 하노이의 주요 도로는 중간중간 물에 잠겨 차단됐고 군데군데 시동이 꺼진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널려있으며 사람들은 아예 바지를 벗고 팬티만 입은채 길을 건너고 있었다.
금요일인 31일 하노이의 관공서와 기업들에는 제대로 출근을 한 직원이 10%에 불과했고 그나마 절반 이상은 아예 출근을 하지 못했다.
하노이는 전체 지역이 홍강의 수면보다 낮은데다 하수시설과 배수로가 제대로 되어있지않아 비만 오면 모든 활동이 중단되곤 한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