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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뉴질랜드에 첫 한인 여성 국회의원 탄생

등록 2008-11-08 22:24

멜리사 리 "대한민국 딸로서 실망시키지 않겠다"
8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첫 한인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이날 총선에서 뉴질랜드에서 20여년 동안 방송활동을 해온 멜리사 리(42.한국명 이지연)가 국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한인 이민자로서는 처음으로 뉴질랜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씨의 뉴질랜드 국회 진출은 20년이 채 안 되는 본격적인 뉴질랜드 한인 이민사에 큰 획을 긋는 쾌거로 평가된다.

이는 또 1992년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김창준씨에 이어 다른 나라에 정착한 한인으로 그 나라 중앙 정치무대에 발을 들여놓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니다 11살때 부모를 따라 말레이시아에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낸 이씨는 호주 디킨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한 뒤 뉴질랜드에 정착해 20여년간 뉴질랜드 TV에서 방송 진행자 등으로 활동해왔다.

총선을 앞두고 이씨를 정치권에 영입한 국민당은 방송 저널리스트로서의 이씨의 경험과 기여를 무엇보다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이날 밤 늦게 국회의원 당선이 확정된 뒤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전 세계에 있는 많은 한인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아 무척 기쁘다"면서 "대한민국의 딸로서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뉴질랜드 정치권에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전국을 돌며 코피가 터질 정도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유권자들을 만나 연설을 할 때마다 반응이 너무 좋아 힘든 줄도 모르고 선거운동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 흩어진 우리 동포들이 한인 여성 정치인이 외국의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하는 게 처음이라는 말을 하며 격려해주었다"면서 "그럴 때마다 커다란 감동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씨를 비롯해 지역구에서 당선된 팬시 웡의원(중국)과 칸왈지트 싱 박시의원(인도) 등 3명의 아시아 출신 의원들이 국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노동당에서는 레이몬드 후오의원(중국)과 아쉬라프 초우더리의원(파키스탄) 등이 당선됐으나 노동당 비례대표로 나섰던 한인 크리스 유 후보는 아깝게 탈락했다.

이번 총선에는 2명의 한인을 비롯해 10명이 훨씬 넘는 아시아 출신자들이 각 당의 깃발을 들고 출마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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