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대만 검찰, 천수이볜 전총통 구속영장 청구

등록 2008-11-11 21:38수정 2008-11-12 01:39

천 “머리 다쳤다”며 병원행…영장발부 여부 결정 늦어질 듯
대만 정부 비밀자금인 '국무기요비' 유용 혐의와 해외 돈세탁 혐의를 받고있는 천수이볜 전 총통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만 검찰은 11일 오후 부정부패 혐의로 천 전 총통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TVBS 등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천 전 총통이 체포될 것"이라면서 "검찰은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 전 총통은 검찰의 영장신청과 함께 타이베이 지방법원으로 이송됐으나 영장 심사과정에서 "법원으로 오던 중 머리를 가격당해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법원은 영장심사를 중단하고 그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도록 허가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천 전 총통은 밤 10시께(현지시간) 대만대학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천 전 총통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빨라야 12일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천 전 총통은 영장이 발부될 경우 대만 역사상 전직 총통으로서 처음으로 구속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에 앞서 천 전 총통은 이날 오전 피고인 신분으로 다섯번째로 검찰에 출두해 5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검찰의 신문을 받았다.


천 전 총통은 오전 8시30분께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검찰 특별조사팀 건물까지 걸어간 뒤 짤막한 성명을 발표하고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성명에서 "대만 국민당과 중국의 걸림돌이자 국민당 정부의 1호 죄인이 돼 영광"이라며 "(현 정부가) 나를 가둬도 내 영혼은 가둘 수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대만 경정서(警政署)는 이날 타이베이(臺北) 경찰에 4천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옌핑(延平)남로 등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배치토록 하는 등 이례적으로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현재 이 사건으로 인해 천 전 총통 부부와 자식들을 비롯한 모두 15명이 피고인 신분이 됐으며 이 가운데 지난달 31일 최측근 추이런(邱義仁) 전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에 이어 지난 5일엔 마융청(馬永成) 전 총통부 부비서장이 구속되는 등 8명이 구속 수감된 상태다.

정재용 특파원, 이상미 통신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