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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 국제공항, 시위대 난입으로 폐쇄

등록 2008-11-26 00:52

태국 수도인 방콕 외곽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25일(이하 현지 시각) 반정부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의 난입으로 폐쇄됐다.

사에리랏 프라수타논 태국공항공사(AOL) 사장대행은 현지 TV방송인 NBT와 인터뷰를 통해 "시위대가 공항 4층에 있는 대합실까지 난입함에 따라 공항 폐쇄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이륙은 밤 9시부터 중단했으며 착륙 여부는 관제탑에 맡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OL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날 밤 9시부터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AOL은 시위대의 난입 직후 공항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운항 중인 모든 비행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면서 "수완나품 공항에 착륙할 예정인 비행기는 북부지방인 치앙마이나 남부지방인 푸껫 국제공항에 착륙하게 된다"고 밝혔다.

PAD가 이끄는 시위대 2천명은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인 솜차이 옹사왓 총리의 입국을 저지하기 위해 공항 점거에 나섰다.


공항 경찰 간부인 티라뎃 차누락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막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공항으로 난입하는 시위대를 저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이리랏 AOL 사장 대행은 "아누퐁 파오친다 육참총장에게 경찰력으로는 시위대를 막을 수 없으므로 군이 나서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물러간 이후에 공항 운영을 재개하겠지만 언제가 될지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위대는 24~25일 의사당과 재무부, 경찰청 청사, '돈 므엉' 옛 국제공항에 있는 정부 임시청사 등을 차례로 봉쇄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 정부가 탁신 치나왓의 꼭두각시라고 주장, 전면 퇴진을 요구하며 8월26일부터 만 3개월째 정부청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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