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으로 자르다리보다 샤리프 선호
파키스탄의 치안과 경제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국민 대다수는 지난 3월 출범한 문민정부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했다.
미국의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가 지난 10월 파키스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 20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파키스탄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지난 3월 출범한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주요 국정에 대해서는 76%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 비율은 지난 6월 조사 당시에는 51%였다.
또 지난 9월 페르베즈 무샤라프를 끌어내리고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자르다리에게 대통령직을 맡기는 데 동의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은 19%에 불과했던 반면 63%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갈수록 불안해지는 치안상황, 국가부도 위기를 간신히 넘긴 경제 등 산적한 현안을 잘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 정치 지도자를 묻는 항목에서는 샤리프 전 총리가 3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현 대통령이자 여당 총수인 자르다리는 8%, 탄핵 압력에 굴복해 물러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3%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호감 가는 정치인 순위에서는 지난해 12월 사망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6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샤리프 전 총리가 60%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뭄바이 테러로 인도와의 긴장이 고조되기 이전인 지난 10월 15∼30일, 파키스탄의 223개 지구(도시 127개, 농촌 50개)에서 성인 남녀 3천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 1.66%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갈수록 불안해지는 치안상황, 국가부도 위기를 간신히 넘긴 경제 등 산적한 현안을 잘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 정치 지도자를 묻는 항목에서는 샤리프 전 총리가 3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현 대통령이자 여당 총수인 자르다리는 8%, 탄핵 압력에 굴복해 물러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3%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호감 가는 정치인 순위에서는 지난해 12월 사망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6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샤리프 전 총리가 60%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뭄바이 테러로 인도와의 긴장이 고조되기 이전인 지난 10월 15∼30일, 파키스탄의 223개 지구(도시 127개, 농촌 50개)에서 성인 남녀 3천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 1.66%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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