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유럽 국가들에 수출되는 러시아 가스의 80%가 우크라이나를 지나가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의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행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두 나라는 지난 31일 가스공급 가격과 우크라이나의 체불 가스값 16억달러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06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사흘간 중단해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을 한겨울 추위에 떨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유럽 국가들의 가스 비축량이 많은 상태여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동부 유럽국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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