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군사작전은 이란과 맞서게 될 이스라엘의 도전을 알리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이는 호주에 주재하는 이스라엘 대사인 유발 로템이 지난 1일 시드니 유대인공동체 지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로템 대사는 이 모임을 취재하러 온 호주의 `채널 7'TV 기자에게 카메라의 전원 스위치를 꺼달라고 요청한 뒤 이런 발언을 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채널7 TV의 보도를 인용해 2일 전했다.
로템 대사는 이날 카메라의 전원 스위치가 꺼진 상태에서 "이란은 1년 안에 핵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은 우리가 이란과의 결전에 임할 준비가 됐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메라 스위치가 켜진 상태에서 그는 우리 모두에게 전략적 위협세력인 이란과 맞설 새로운 동맹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들어 카타르의 경우 다른 급진적 이슬람세력들과 함께 이란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면서 누구도 이란이 핵보유를 향해가는 것을 저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템 대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행보를 정지시키기 위해 외교적, 경제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생인 로템 대사는 2003년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현 리쿠드당 대표에 의해 대사급으로 발탁돼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최연소 대사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외교관이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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