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가 타밀반군(LTTE)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와 함께 소개령을 내림에 따라 조만간 반군에 대한 막바지 공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3일 오후(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동북부 지역에서의 전투가 결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모든 민간인은 가능한 한 빨리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LTTE 테러리스트와 섞여 있는 민간인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반군을 반경 300㎞의 좁은 지역으로 몰아세운 정부군이 조만간 민간인 피해를 무릅쓴 막바지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25만명 가량의 민간인이 반군지역에 남아있다며 정부측에 민간인 피해 방지를 위한 군사작전 자제를 요청해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반군이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군은 민간인들이 자신들의 보호를 받기를 원한다며 반박해왔다.
한편, ICRC 등에 따르면 교전이 진행 중인 푸투쿠디이루푸의 한 병원에는 전날 3차례나 폭탄이 떨어져 9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뉴델리=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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