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하롱베이 인근 지방에서 23세의 청년이 AI(조류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섰다고 베트남통신이 7일 보도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하롱베이가 있는 북부 꽝닌성에서 23살난 리 따이 무이라는 이름의 청년이 지난 3일부터 AI 유사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위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보건예방환경국의 응웬 후이 응아씨는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다오족 출신인 무이 청년이 최근 죽은 닭의 고기를 먹고 AI증세를 보이기 사작했으며 지금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정확한 결과는 좀 더 기다려야 나오겠지만 병원 측은 AI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 처음 AI가 발생해 106명이 증세를 보였고 이 중 52명이 사망한 베트남은 올들어 지난 1월 초 북중부 탱화지방의 한 소녀가 유사증세로 숨졌다.
그러나 이 소녀는 종교적인 이유로 가족들이 정밀 테스트를 거부해 의료진은 정확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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