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우크라, 러에 비밀리 차관 협상단 파견

등록 2009-02-08 17:17

지난달 러시아와 가스 분쟁을 벌인 우크라이나가 자금난을 겪는 국영 가스 기업을 살리기 위한 차관 협상단을 러시아에 비밀리에 보냈다고 7일 우크라이나 유니안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흐단 소코로브크키 대통령 국제에너지 안보 특사는 "지난달 19일 러시아와 맺은 가스 협정이 국영 에너지 회사 나프토가즈에 큰 타격이 됐다."라면서 "나프토가즈의 파산을 막으려고 6일 정부 대표단이 몰래 러시아로 떠났으며 그들은 특별 차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나프토가즈의 상황에 대해 명백히 알아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라면서 "집권당과 야당도 긴급 조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가스 채무 불이행과 올해분 가스 가격 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 1월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일주일 뒤 우크라이나가 유럽행 가스를 몰래 빼내갔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 국가로 가는 가스 공급도 차단했다.

이후 양측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19일 모스크바에서 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올해부터 2019년까지 적용되는 천연가스 공급 협약에 서명했고 이튿날 우크라이나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이 재개됐다.

그러나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유셴코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적용됐다면서 재협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가스 중단 사태로 양국 국영 가스회사 모두 수억 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번 협상에서 올 1ㆍ4분기 공급가격을 유럽시장 가격보다 20% 저렴한 360달러(1천㎥당)에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지급하는 유럽행 가스 통과료는 현재의 1.7달러(100km 기준)를 유지하기로 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